목포제일여고 유자학교 특별수업

지난 7월 5일 (화) 오후 2시 목포제일여고 시청각실에서 유자학교 특별수업이 진행됐다. 이선임 강사가 ‘당신이 알아야 할 일상용품에 숨겨진 비밀’을 주제로 강의했다. 한편 목포제일여고 3학년 2반 학생들은 유자학교 활동 후기를 담아 메타버스를 제작했다.

목포제일여고 2022년 운영주제는 사람답게 산다는 것 ‘안전한 학교’다. 유자학교 특별수업도 학생들이 일상생활 속에 유해물질이 얼마나 있는지 경각심을 갖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선임 강사는 “기후 위기, 유해물질이 실감하기 어렵지만 결국 나의 생존문제이기 때문에 함께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문제는 우리가 수많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만 그 화학물질의 안전성이 제대로 입증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안전성에 문제제기를 할 때마다 입증을 요구받고 만다. 탈리도마이드 성분 문제나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훗날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개인이 생활방식과 먹는 음식, 생각을 바꾸어야만 안전한 생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같은 독성물질이어도 노출시기와 노출경로, 노출정도에 따라서 독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2018년 생리대 유해물질 사태가 발생했다. 이미 2014년 미국 여성환경단체 ‘지구를 위한 여성의 목소리’에서 진행한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스틸렌과 염화메틸, 염화에틸, 클로로포름 등이 검출된바 있다. 일회용 생리대와 화학물질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이유다. 이 문제는 일회용 생리대를 다회용 생리대로 변경하면 해결 가능하다. 실제로 다회용 생리대로 바꾼 뒤 월경통, 진통제 복용 개수, 피부 불편감 등이 개선되었다는 사례도 보고 되고 있다. 한편 향료가 가미된 여성청결제를 예로 들며 강요된 사회적 여성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선임 강사는 유해물질 회피를 위한 생활 습관을 제시했다. △영수증 받지 않기 △손 자주 씻기 △청소를 자주 하고 반드시 물걸레질 하기 등이다.

수업 중 학생들의 최애물품을 XRF를 통해 측정했다. 대부분의 물품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 지우개가 PVC 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미 사무국장은 지우개의 겉 포장을 뜯지 않고 사용할 것을 권했다. 학생들이 실내화로 사용하는 크록스와 삼선슬리퍼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간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어린이 제품 안전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요구에 따라 개선된 조치다. 한편 일부 지비츠에서 납 등 유해물질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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