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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유자학교 활동 이야기 1] ‘유자로운’ 생활의 실천이 모여 이뤄낸 변화 by 구름산초

구름산초등학교 6학년 5반 이야기


구름산초등학교는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다양한 주제로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6학년에서는 2학기에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삶으로’라는 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해 올해 유자학교 활동과 더불어 유해물질과 환경 전반에 대해 탐구학습을 하였습니다.


환경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인식 전환과 생활 변화가 시급하고 중요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어렵고 삶과 동떨어진 내용으로 인식돼 교육활동 구성에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유자학교 활동은 학생들 생활 속에서 문제를 찾고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나아가 우리 주변 사람들과 기업, 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더 효과적이고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작은 실천으로 만든 변화


6학년 학생들이라 예전에 환경에 대해 배워서 알게 된 내용도 많고, 여러 매체를 통해 알고 있는 내용도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도 평소 사용하는 학용품에 유해물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고, 자주 쓰는 물티슈조차 플라스틱 재질이라는 사실을 접하며 경각심을 갖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상시 사용하는 다양한 물건들이 안전한지 자세히 살피고, 편의를 위해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되도록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단순히 이해에서 머무르지 않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다짐하고 애쓰는 모습을 보며 교사로서도 뿌듯하고 흐뭇해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광명시에서는 ‘기후의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자학교 활동과 연계해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같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 다짐 캠페인 등도 함께 진행하였고, 학생들이 실천한 것을 탄소중립 포인트로 보상받는 방법도 안내하여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하였더니 작은 실천으로 생활에 도움도 되고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커진 것 같았습니다.

생활에 스며드는 활동


유자학교 활동은 ‘생활 속 유해물질 알아보기’, ‘학용품과 학교 안전 평가하기’, ‘플라스틱 세계에서 살아남기’, ‘화장품 안전하게 사용하기’입니다. 유자학교 워크북을 바탕으로 영상을 통해 유해물질이나 플라스틱에 관한 내용을 알기 쉽게 학생들에게 안내할 수 있었습니다.

플라스틱 관련 내용을 학습할 때 패들릿을 통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을 찾아 포스팅했습니다. 수많은 물건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로 인한 피해도 생각해보게 하였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가운데 일부는 몸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평소 아이들이 자주 먹는 컵라면이나 뜨거운 음료를 담는 종이컵도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극소량의 플라스틱이 몸으로 흡수될 수도 있어 나의 건강을 위해서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많은 플라스틱이 재활용되지 않고 폐기되는 현실을 살펴보며 올바른 플라스틱 배출 방법도 익혀보았습니다.

비누를 만들어 쓰면 샴푸나 바디워시 대신 쓸 수 있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체험해보았습니다. 학생들이 집에서 사용하는 화장품을 하나씩 가져와 ‘화해’ 앱을 통해 유해물질이 있는지 직접 조사해 본 활동도 좋았습니다. 로션, 선크림뿐만 아니라 샴푸나 비누 등도 화장품에 속한다는 것에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안전한 화장품을 사용하는 학생도 있었지만, 향료나 위험 물질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앞으로 화장품을 사기 전에 앱을 통해 유해 여부를 알아보고 사겠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여학생이 화장품에 더 관심이 많아서인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달라진 우리 반


1학기에 민주시민 프로젝트와 연계해 우리 반의 기후행동 실천 법안을 만들었는데, 법안을 만든 뒤에도 달라진 점이 크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학기 유자학교 활동 후에는 페트병에 담긴 생수를 가져오지 않고 자발적으로 텀블러를 이용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었습니다. 물티슈나 일회용품 사용도 줄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교과 시간에 학습활동이 끝나면 활동 자료를 이용하고 남은 것을 버릴 때 어떻게 배출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긴 것도 달라진 점입니다. 활동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배운 내용을 2학년 동생들에게 알려주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실천할 내용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동생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도 느끼면서 동시에 자신이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미래를 바꾸는 작은 변화


유해물질 부분이나 플라스틱 안정성 부분은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고, 단순히 지식 전달을 하는 부분은 흥미를 떨어트려 수업을 진행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교사가 내용을 전하는 부분에서는 폭넓고 깊이 있는 배경지식이 필요하고, 단순한 지식 전달이나 영상을 통해 학습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직접 조사하고 토의·토론할 수 있는 활동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2학기에 한 달 정도로 짧게 운영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1학기에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기간을 두고 1년 동안 꾸준히 진행해서 생활에 익숙해지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유자학교 활동과 연관된 도서를 찾아 함께 읽고 학생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환경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활동도 해보고 싶습니다. 환경과 관련된 시설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활동이 될 것 같습니다.


배움은 삶과 맞닿아 있을 때 진정으로 완성된다고 믿습니다. 어려서부터 자연보다는 인공적인 것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자연을 느끼게 하고 환경보호를 인식하게 하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이 편리함만 추구하게 되면 여러 문제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익히고, 작은 변화를 이어 나가는 꾸준함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워 삶에 적용할 수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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