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일(월) 서울 00초등학교 5학년 9반 수업을 시작으로 대전 00초등학교 4학년 4반 수업까지, 두 달간 29개 학교 34개 학급에 유자탐정단 서포터즈들이 특별수업을 위해 출동하였어요! 이선임 유자활동가가 현장을 방문해 공유드립니다!
‘행동하는 유자학교 탐정단’ 고고씽~
2024년 유자학교프로젝트 47개 학급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아 ‘행동하는 유자학교 탐정단’을 선정하고 에코교실 특별수업을 진행하였다.
‘행동하는 유자탐정단’의 목표는 각 학급에서 사용 중인 학생 소지품(문구류, 가방 등)과 교실에 비치된 교구(책걸상, 칠판 등)가 PVC인지 아닌지, 유해 중금속이 들어있는지 아닌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안전하지 않다면? 안전하게 변화하는 방향으로 캠페인을 펼치는 것까지 포함한다.
<사진1 > 서울 00초등학교 / 환경미화용 게시판을 측정하고, 확인하는 중
XRF가 알려주는 문구와 칠판 속 유해물질
이를 위해 유자 서포터즈단은 유해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XRF(휴대용 X-선 형광 분석기)를 들고 직접 각 학급으로 달려가 ‘행동하는 유자학교 탐정단’ 특별수업 <PVC를 찾아라!> 수업을 진행하였다.
1차시 수업에서는 유자학교 프로젝트 소개와 함께 플라스틱의 역사를 살펴본 후 플라스틱의 여러 재질 중 하나인 PVC 플라스틱 재질의 유해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개인의 소지품 중 PVC 재질로 의심되는 제품들을 한 가지씩 골라서 제출하면 수업 도중에 유자 서포터즈단이 XRF로 측정한 후 PVC 위험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개인 물건 뿐 아니다. 교실에 하나씩 있는 환경미화 게시판의 재질도 XRF를 이용해 확인해 보았다.
<사진2> 고양 00초등학교 / 나의 학용품에 PVC신호등 확인 중
학생들은 XRF에 표시되는 재질, 염소(Cl)와 납(Pb)의 함량을 직접 확인하며 놀라워했다. <나의 학용품엔 과연 PVC 재질이 있을까?> PVC 신호등을 통해 확인하는 활동을 하고 나서는 걱정이 많아진 분도 있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활동을 있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알아보며 수업이 마무리되었다.
<사진 3> 대구 00초등학교 / 수업을 정리하며 설문지 작성하며 작품 구상 중
배운 내용을 콘텐츠로,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사용될 거에요~
그 다음 유자 수업에서는 첫번째 수업을 정리하는 설문지를 작성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자신만의 표현 방법(편지, 포스터, 학급신문 형식 등)으로 작품을 한 편씩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한 땀 한 땀 손으로 정성껏! 유자를 그리고 색칠하며 유해 물질 피하는 생활 습관을 그리기도 하고, 태블릿 PC를 사용하여 스마트하게 ‘PVC 재질의 플라스틱 NO!’ 를 외치기도 하였다. 유자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고, 웹툰으로 제작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분까지! 모두들 다양하고 멋진 활동을 기획해주었다.
완성된 작품은 전국 유자 프로젝트 공유 공간(https://padlet.com/1free/safe_school)에 올리는 활동까지 숨 가쁘게 알찬 두 시간을 보냈다.
<사진5> 파주 00중학교 / 펜을 이용하여 구상 중
<사진5> 군산 00초등학교 / 태블릿PC를 이용하여 작업 중
현재 패들릿에 올라온 유자 프로젝트 참여 학급들의 작품은 11월까지 펼쳐질 ‘플라스틱 국제 협약’ 캠페인과 함께 유자학교 활동공모전의 후보로 선정된다.
<사진6> 2024 유자학교 프로젝트 운영 중
특별수업을 마친 유자탐정단들의 설문지는 583장이 집계되었다. 4가지 문항에 자기 생각을 잘 정리하여 제출하였는데 아래, 문항과 답글을 몇 개를 소개한다.
Q. ‘유자학교 탐정단’ 특별수업의 소감을 적어주세요.
- 유자 학급(담임선생님께서 유자 학급으로 선정되어 특별수업 진행된다는 안내를 받은 학급)이 별로 신경 안 쓰였는데 수업을 받고 나니깐 플라스틱을 줄여야겠다(분해되는데 450년 걸린데요 ㅜㅜ)고 생각했다.
- 안전이 검증된 ‘표시’를 보고 물건을 사야겠다.
Q.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 또는 새로 알게 된 내용을 적어주세요
- “자연이 만든 게 아니라서 자연도 분해하는 방법을 몰라요“(‘플라스틱의 역사’ 영상 중)라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데 450년이 걸린다는 점
Q. 오늘 수업을 듣고 생긴 궁금한 점을 적어주세요
- 안전한 플라스틱은 정말 없나요?
- 다른 다양한 유해 물질에 대해 더 알고 싶어져요.
Q. 나에게 오늘 수업은 ( )이다
- 꼭 필요한 수업, 재미, 유익, 도움이 되는, 중요한 경험, 특별한, 깨달음, KC, 흥미로웠다
- 나쁜 물질을 알게 되어 걱정, 유자학교 탐정단이 된 기분, 잊지 못할 행운, PVC 공포증을 만들었다.
일상생활에서 유해화학물질을 잘 알고 관심 가지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는 낯설고 어려울 수 있는 용어와 주제이다. 특별수업을 통해서 플라스틱이 합성화학물질이고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사람들의 건강은 물론 지구 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다. 특히 위험한 플라스틱(PVC 재질)은 생산, 사용, 폐기의 모든 단계에서 위험한 행진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앞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 확인하고 고민하게 되었음을 설문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수업 진행 중 ‘공통된 탄성’이 있었는데 (코끼리 멸종을 막을 수 있도록) 상아로 만들던 당구공(자연소재)을 대신할 소재로 개발된 플라스틱이 이후 인간의 생활 깊숙이 더 싸게, 더 빠르게, 더 많이 쏟아져 나왔다는 부분이었다. 수업을 받으며 ”자연도 사람도 분해할 방법을 모르는데 이렇게 마구 사용했다니…“ 라고 분노를 성토하기도 했다. 마지막 수업 시간에는 한 학생의 혼잣말을 우연히 들었다. ”에구구 당구공만 만들고 그만 만들지…“ 였다.
이렇게 생각의 단초가 뿌려져 더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위한 노력이 시작되지 않을까. ‘유해 물질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세상)’, 유자탐정단에 맡겨주세요!
글| 이선임. 성북기후행동 대표 / 유자학교 활동가
2개의 응답
게시판에서 납이 잔뜩 검출된다는데 제가 있는 학교 교장이 보수적이라 특정 업체 제품이 입찰 없이 들어오게 하면 감사받는다나 하면서 교체 승인을 거부했어요. 진짜 여기 교장 선생님 너무너무 싫어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