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유자학교 활동 이야기] 일상의 실천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

[유자학교 활동 이야기] 일상의 실천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

산의초등학교 4학년 담임교사 모임

산의초등학교 4학년 담임교사들이 모여 환경 교육을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공동 연구하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랐으면 하는 마음

환경 교육에 관심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수원교사환경교육연구회를 하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라돈 침대 등 유해화학물질에 관한 기사와 플라스틱으로 고통 받는 동물 영상을 본 이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상에서 느끼고 실천하는 환경 교육

환경 교육을 통해 유해물질에 대한 이해를 넘어 유해물질이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유해물질을 없애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가의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인지하게 하고, 좀 더 거시적인 시각으로 사회 구조를 바라보고 변화시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조금이라도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 지지할 수 있는 지식과 의지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학생 스스로 유해물질에 대한 지식을 차곡차곡 쌓고, 그를 바탕으로 사회 변화를 유도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학생 스스로 환경 문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 많고, 바꿀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쓰는 물건에 대해 의심해 보고, 탐구해보는 자세도 키우면 좋겠습니다. 화장품이나 학용품 등에 유해화학물질이 많은데 성분 표시를 보고, 이 성분이 몸에 괜찮을지 의심해 보고, 인터넷, 앱 등을 통해서 탐구해보면 좀 더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학교에서 배워도 일상생활에서 느끼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학생들이 환경의 소중함과 일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함께해나갈 수 있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환경 문제에 관한 무관심, 고정된 인식을 조금이라도 변화시켜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흥미로운 활동 경험

학생들과 플라스틱 및 분리수거, 마스크 만들기, 친환경 비누 만들기 활동, 플라스틱의 유해성을 알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토의했습니다. 또 관련 영상과 유자학교 교재를 활용해 더 흥미로운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능한 학급에서는 국어시간을 활용해 ‘빨대 부착 금지’ 법안에 대한 의견 쓰기 수업,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개인(가족), 학급 선언을 진행했습니다.

아픔에 공감하는 작은 실천의 감동

플라스틱 관련 영상을 보며 학생들이 안타까움의 탄성을 지르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플라스틱을 잔뜩 먹은 새들의 모습을 보며 아픔에 공감하는 학생들에게서 희망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플라스틱을 찾아본 순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있는 플라스틱을 많이 찾아 적었는데 칠판을 꽉 채우고도 못 적은 것이 많을 정도였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우리 둘레에 플라스틱이 의외로 많다는 것과 플라스틱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예상보다 재활용되는 비율이 낮다는 걸 알았을 때는 모두 놀랐습니다. 그동안은 플라스틱을 쓰더라도 재활용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안 쓰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깨닫고 사용하지 않을 방법에 대해 연구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수업 이후 작은 실천을 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대견했습니다. 비누 만들기 활동 이후 사용한 용기와 박스를 재활용하려고 모았습니다. 교육 이후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도 코팅된 종이를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이야기하자, 환경을 생각하면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분리수거 통 앞에서 열심히 코팅된 부분을 벗겼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예쁜 마음에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환경의 소중함을 넘어 실천으로까지 나아가다

유자학교 책자와 영상자료 등을 통해 학생들은 환경 문제가 다른 사람, 다른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둘레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과 의지를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유자학교 활동 내용 구성과 우리 학생들의 착한 마음 덕분에 성공한 것이 아닐까요?

학생들의 관심을 끈 주제 선정

유자학교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환경 문제가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적 문제이기도 해서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 주제였기 때문입니다. 교재나 영상자료, 활용 내용 등이 학생 수준에 맞고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었던 점도 영향이 컸습니다. 좋은 교육 자료를 개발하기 위해 애쓴 선생님들과 ‘아름다운재단’의 전폭적 지지 덕분입니다. 양질의 체계적인 교육 자료가 있어 수업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묶인 체험 활동, 교실에서도 재미나게 진행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이나 직접적인 체험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특히 플라스틱을 직접 학교로 가져와서 분리 배출해보는 활동이 있었는데, 코로나19 확산과 주 1회 등교로 인해 실천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플라스틱 직접 배출 대신 생수병 라벨 떼기 연습을 한다든지 주제 중심 토의와 조사, 발표 활동, OX 퀴즈로 대체해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평소보다 일회용품을 쓸 일이 많아져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을 찾으려는 노력도 했습니다.

교사가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보다 확실한 지식을 가지고, 활동 목표를 분명히 한다면 더 풍부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학년 연계로 지속적인 교육 활동 진행

유자학교 프로젝트를 학년 초에 실시에 일 년 동안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싶습니다. 한 번 하고 그칠 것이 아니라 학년에 따라 연계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2021년에는 5학년에게 유자학교 프로그램을 제안할 생각입니다.

다양한 환경 문제를 학생들 스스로 조사하고 공유하면서 해결방법을 함께 찾는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교육, 플라스틱 안 쓰기 프로젝트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할 거리가 있는 책을 통해 학생들과 토의, 토론하는 활동도 진행해보고 싶네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활동에도 동참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