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자학교] 드디어 시작! 유자학교 교사연수가 열렸습니다, 샘들 마스터!!

2024년 더욱 리뉴얼된 유자학교 프로그램~ 연수를 통해 샘들, 유자학교 사용 설명서 마스터하다!

아름다운재단과 일과건강은 2024년 2월 26일 서울 명동에 있는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유자학교 프로젝트 워크북 교안 연수”를 진행하였다. 이날 전국 각지 (서울, 경기, 전북, 경남 등)에서 찾아오신 초•중•고 선생님 20명 이상이 참여하여 알차게 마무리되었다.

열정으로 모인 선생님들

유자학교 연수는 참가자 인사와 참여 동기를 나누며 시작되었다. 작년에도 신청했지만, 탈락하여 아쉬웠는데 이번엔 꼭 함께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주신 선생님부터 유자학교 명성이 자자해서 학교 대표로 왔다고 하신 선생님,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옆 동료 교사를 잘 만나서 유자학교까지 함께 하게 되었다는 선생님, 새벽 6시 기차를 타고 달려오신 선생님, 교안 연수 참여를 위해 전날 미리 서울에 오셔서 숙박까지 하신 선생님까지…. 유자학교에 대한 기대와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1. 유자학교 프로젝트 소개와 워크북 활용을 위한 교사 가이드// 수원 산남초 서윤수 선생님

처음을 열어주신 서윤수 선생님은 유자학교 탄생 스토리부터 워크북100% 사용 방법까지 맞춤 활용법(창•체 활동과 동아리에서 활용 방법까지)을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특히 워크북은 참고 예시일 뿐. 마음껏 ‘재구성’하는 것이 매력임을 강조했다. (유자학교 모든 참여학급은 공통 필수 수업 2가지는 반드시 하여야 하고 선택 수업 5가지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모든 수업은 주제별 총3 차시로 구성되었고, 역시 마음껏 차시를 조절할 수 있다.)

당일 연수의 모든 수업 교안도 3차시 구성을 기본으로 준비하였기에, 담당(교안 담당) 선생님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텐데 ‘함께 힘내자’라는 각오를 다지기도 하였다. 교안 활용과 더불어 유자학교 관련으로 동료 교사, 교장 선생님과 소통할 때 팁, 학교 리모델링 시 도움받을 수 있는 정보와 방법까지! 유자학교를 운영하며 겪게 될 여러 상황에 대처할 방법까지. 궁금한 것은 꼭! 언제든 문의하라는 당부를 하였다.

2. (공통 필수 1) 유자학교 탐정단 소개// 서울 송중초 배성호 선생님

유자학교 처음을 함께 열며 다년간의 노하우가 쌓인 배성호 선생님의 첫 번째 비법 전수는 일단 학기 초, 반 학생들과 맛있는 과자를 ‘함께’ 먹는 것이었다. 곳간에서 인심 나는 법. 유자 수업을 염두에 둔 것은 비밀! 맛있는 과자에 굳이 플라스틱 포장재(트레이)가 더 필요한가? 라는 문제 제기를 넌지시 해볼 수 있도록 라포(Rapport)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귀띔하였다.

여러 번, 여러 곳에 회자하는 ‘위험한 소파’ 이야기를 시작으로, 외국의 주유소에는 임산부와 어린이는 접근하지 않도록 ‘경고 문구’가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임산부가 직접 주유하는 상황을 예로 들며, 일상에서 놓쳐지고 있는 유해 물질 ‘민감성’을 일깨워주었다.

급식 포함 일상에서 요리 시 ‘조리흄(조리 미세먼지)’의 문제도 언급하였다. 특히 중식 요리할 때 ‘조리흄’을 염두에 두어 이연복 셰프와 유자학교가 인연을 맺어 함께 캠페인 하는 것은 어떨지 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였다.

3. 음식물 포장하는 식품 포장재// 수원 산남초 서윤수 선생님

유해 물질 중 먹거리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이 영역은 범위가 넓어 유자학교에서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토로하며, 먹거리를 담는 ‘포장재’에 집중하게 된 사연으로 강의를 열어주었다. 유해물질 관련 주요로 참고할 만한 유익한 사이트 3곳(케미 스토리, 국가환경교육 포털 사이트, 학교 환경교육 정보센터 등)을 소개하였고, 특히 학교에서 관련 캠페인(급식 관련, 분리배출 포함) 등을 준비할 경우, 영양사와 논의가 꼭 필요함을 언급해 주었다. 퀴즈 등 수업에 활용할 만한 팁~ 민원 포함, 학교 현장에서 마주하게 될 여러 상황에 대처할 방법들이 자세히 안내되었다.

이렇게 알찬 오전 일정을 마치고, 점심시간 1시간이 뚝딱 지나고 바로 오후 일정으로 바쁘게 넘어간다. 하루 종일 버틸 힘을 주는 데에는 맛있는 ‘간식의 힘’이 있었다고 참가자 선생님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두 개별포장 없이 일회용을 사용하지 않고 준비되었다.

4. 향이 안 나면 이상한 화장품 // 서울 정수초 김현서 선생님

김현서 선생님은 사람마다 향에 대한 민감도가 다른데, 유자학교를 하게 되면서 더 민감해진 개인적 경험을 언급하며 향에 대한 사전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운을 띄웠다. 일상에 넘치는 ‘향’에 대한 경각심을 학생들의 건강과 연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저학년•고학년을 막론하고 화장품 수업을 재미있어하므로 시도해 보길 강권했다. 차시마다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찾고 해결할 수 있는 장치도 다양하게 소개하였다.

현장에서 참여 선생님들과 직접 앱(‘화해’)을 이용하여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즉석 과제로 ‘옥티노세이트’와 ‘옥시벤존’이 들어있지 않은 선 크림 찾기! 미션을 수행한 것이다. 진지하게 확인하고 꼼꼼히 메모하는 선생님들 모습을 보니 풍성한 수업에 대한 기대와 도전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5. 안전해지려고 사용하는 살균 소독제 // 전주교대 부설초등학교 서지선 선생님

서지선 선생님은 지금은 소독제(손소독제 포함)가 학교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방과 후 소독은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감염병은 언제든 확산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으니,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함을 차분하게 알려 주었다.

특히 멘티 미터, 아이스크림, 패들렛(padlet) 등 온라인 도구를 이용하여,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방법까지 도출하는 수업을 진행하는데, 그 예시를 자세히 안내해 주었다. 수업 시간에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여러 도구 활용법(캔바 등)으로 게임을 직접 만들어 보는 활동을 통해, 제대로 배움이 전달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재미도 잡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 활용도 높은 좋은 팁이다.

6. (공통 필수 2) 플라스틱과 기후위기 // 수원 원동초 홍유나 선생님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중립’을 이야기하는데 ‘탄소중립’보다 ‘탄소제로’ 사회가 더 적정하다고 느끼는 홍유나 선생님. 기후위기와 플라스틱의 연관성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며 수업에서는 영상이 많은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학생들과 ‘플라스틱 그물’을 엮어보는데 한 시간이 몽땅 사용된 에피소드를 전해주며 플라스틱 수업의 방향을 잡도록 운을 띄웠다.

방대한 주제지만 명료하게 수업을 끌고 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연사례를 알려주었다. 특히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 물티슈에 대해 나누며 “물티슈 없이도 살았었다”라는 멘트가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게도 하였다. 꾸준히 대안도 함께 찾으며 플라스틱의 유해성을 알리고 일상에서 어떻게 해결해 볼지 다양한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7. 매일 입는 합성수지 의류와 미세플라스틱// 성남 중앙초 남세은 선생님

남세은 선생님의 수업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그림(선생님이 직접 그린 예쁜 손 그림)으로 ‘옷의 출생’ 과정을 알아보며 시작했다. 입고 있는 옷의 ‘태그(tag)’를 살펴보며 내 ‘옷’이 ‘내 옷’이 되기까지 얼마나 큰 비용과 많은 인력, 자원이 소요되는지 인지할 수 있었다. 동시에 염료를 비롯한 건강에 해로운 측면. 물 낭비, 패스트 의류까지 언급이 되면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좋은 동영상 소개도 빠뜨리지 않았다. 아이들과 실제로 여러 가지 시도(인터넷에서 바른 정보 찾기부터 유자마켓 운영 등)를 하며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도 알려 주었다. 수업의 활용 팁으로 멘딩(mending) 팔토시 만들기 “참 쉽지요~”

8. 실습으로 만능비누 만들기 고금숙 활동가

연수의 마지막 시간은 수업 현장에서 가장 당혹스러워하는 ‘만능비누 만들기’ 실습이었다.

상세한 동영상이 준비되어 있지만 직접 한번 만들어 보면 실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전혀 어려움 없이 응용까지 가능하다. 그런데 비누의 재료가 워낙 고가이고 대량으로 맞춤 제작을 해야 하는데, 아직 교재/교구 제작 전이어서 비누 만들기 실습 시간을 마련하는 데 많은 고충이 있었다.

당일 선생님들이 만들어 본 비누는 2년 전 재고(그마저도 귀한 한정 수량)로 6개월 정도부터 분해가 시작되는 생분해 비닐에 담겨있어서 비닐이 삭았기에 다른 용기에 옮겨 담아 만들기를 진행하였다. 실제 수업에서는 새 비닐로 바로 사용하므로 걱정 안 해도 되는 점을 고금숙 활동가는 강조했다. 비누 만드는 것을 불안해하는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특별히 마련한 시간이었다.

2020년 코로나19와 함께 시작하게 된 유자학교는 그간 워크북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였고 올해 처음으로 대면 연수회를 열었다. 그러니 숨 가쁜 7시간을 함께 한 선생님들의 연수 만족도는 어떠하였을지 준비한 유자학교 실무진들의 마음은 두근거린다. 마침 연수에 참여하여 모든 과정을 끝까지 마친 선생님이 보내준 따끈한 후기 문자를 전하며, 2024년 유자학교 사용 설명서를 마스터한 선생님들 모두에게 환영의 큰 박수를 보내며 갈무리한다.

“오늘 연수 준비를 많이 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주제별로 샘들이 따로 연수해 주신 것. 활동 중심의 지도안과 실제 활동들을 소개해 주신 것. 풍족한 간식. 유자 학교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지고 도와주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활동가 풀 등, 좋은 연수 장소. 비누 체험한 것이랑 선물 주신 것도 참 좋았습니다. 특히 연수 끝나고 소감문 작성하라고 할 줄 알았는데, 없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고양 오금초 윤명주 선생님)

** 이날 연수 현장에 오신 선생님들께는 유자학교 가이드북, 환경호르몬 메모리 카드 게임, PVC 없는 줄넘기 등을 나눔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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