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실천 이야기
보평중학교 생태환경반 동아리
분당구 판교에 있는 보평중학교는 혁신 중학교로 3학년 학교 자율 과정으로 ‘세계시민성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계시민으로서 지속 가능한 발전목표(SDGs)에 대해 공부하고 다양한 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성남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행가래 앱을 설치하고 1년 동안 탄소 실천 활동을 통해 누적한 사회적 가치 포인트(SVP)를 현금화해 지역 사회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만능 샴푸바, 못생겨도 친환경 비누에요
특히 올여름은 무척 더웠고, 환경에 대한 경각심과 실천 활동에 더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유자학교를 통해 생태 환경반 동아리 친구들은 만능 샴푸바 만드는 활동을 했습니다. 파우더 형태를 뭉쳐서 만능 비누를 만드는 활동은 불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안전하고, 양말목을 이용해 고리를 만들어 욕실에서 사용하기에도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가루를 뭉치는 과정에서 요령이 필요했지만 못생긴 비누도 각자에게 처음으로 만든 소중한 친환경 비누가 되었답니다.

대주제는 일상생활과 안전성, 소주제는 플라스틱과 기후 위기, 매일 입는 합성섬유 옷, 살균 소독제, 식품 포장재 네 가지 가운데 한 개를 선택해 개인적으로 탐색 및 조사 활동을 했습니다. 이후 같은 주제를 선택한 친구들끼리 모둠 활동을 통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아린: 저는 식품 포장재를 주제로 일회용 숟가락, 요구르트 용기, 컵라면 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인 폴리스타이렌(PS)은 가열하기에 부적절하다는 것을 다시 상기했습니다. 7개 기업이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계획이 있다는 것과 동치미 냉면, 카스타드에는 이미 제거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박유진: 우리가 식품 포장재로 사용하는 재질이 PP, PE, PET, PS와 종이류 등으로 종류가 엄청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 폴리스타이렌(PS)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회용 숟가락, 요구르트 용기, 컵라면 용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고열에 독성 물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구하기 쉽고 걱정 없이 사용하는 재질에서 독성이 나온다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장재영: 매일 입는 합성섬유 옷은 생산 과정에서 많은 화학물질과 에너지가 필요하며, 사용 후 폐기물로 처리될 때도 환경에 큰 부담을 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합성섬유 옷은 세탁할 때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해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생물에 의해 섭취되어 먹이 사슬을 통해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걱정됩니다.
더구나 합성섬유 옷 폐기물은 자연분해가 어려워 매립지에서 오랫동안 남아 환경을 오염시킵니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합성섬유 옷의 소비를 줄이고, 천연 섬유로 만든 옷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는 실천하는 행동인
동아리 친구들은 주로 플라스틱과 식품 포장재에 관심을 많이 보였고, 우리는 아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실천하는 행동인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접근하기 쉬운 물병이나 텀블러 사용을 일상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학교 옆에 있는 롯데마트에 가서 평소 소비하는 과자의 포장재나 용기 등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며 녹색인증 마크가 표기된 과자를 찾아보고 크롬북으로 정보를 탐색했습니다. (마가렛트는 녹색 기술이 적용된 필름 포장재 사용, 사또밥은 환경 독성 물질 저감 잉크를 이용한 포장재 제조 기술로 녹색기술제품 인증 받음 등)
민주시민 교과 시간을 통해 3학년 8개 반 학생들은 플라스틱 환경 문제와 관련된 영상을 보고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느낀 후 2024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응원하기 위해 유자학교의 노플라스틱 공모전에 작품을 제출했습니다.
부스에 보평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심사 결과 3학년 2반은 플라스틱 감축상을, 8반 배수아 학생은 국제협약상을 수상하게 되어 더 기억에 남는 수업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교장 선생님께서 상장과 상금을 교장실에서 전달해 주시고 축하해 주셔서 학생들은 더 자랑스럽고 행복해했습니다.


2024년은 유자학교와 함께여서 더 다양하고 깊이 있게 환경 문제에 대해 탐색해 본 해였습니다. 기업에 편지 쓰기를 통해 중학생도 능동적인 환경 소비자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주변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2025년에도 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학교(유자학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