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자학교 사례] ⑥한샘초 : 함께 배우고 함께 실천한 시간

함께 배우고 함께 실천한 시간

여지영 한샘초등학교 6학년 2반


한샘초등학교 6학년 2반 동아리 ‘책쓰기’는 유자학교에서 배운 것을 환경 그림책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학교 사정으로 인해 겨울 방학이 1월 10일부터 시작이어서 유자학교는 지금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학용품에도 플라스틱이?

4월부터 유자학교를 시작했는데요. 첫 시작은 플라스틱이었습니다. 플라스틱을 모르는 아이들은 없지만, 학생들에게 용어가 어렵고 삶과 동떨어진 내용으로 인식되거나 너무 거시적으로 접근해서 단순 지식만 배울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유자학교 활동은 학생들 생활 속에서 문제를 찾고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유자학교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선택이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의 한 축이 되고,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된다는 것을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평소 사용하는 학용품에 유해물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물티슈조차 플라스틱 재질이라는 사실을 접하며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심각성을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플라스틱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조금이었고 지우개조차 유해물질이 있을 수 있다니요. 꼼꼼하게 보는 소비자가 되는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지식으로 알게 된 것뿐만 아니라 2024년을 생활하며 평상시 사용하는 다양한 물건들이 안전한지 자세히 살피고, 편의를 위해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되도록 줄이려고 노력하는 학생들과 함께 실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플라스틱 생수병 대신 텀블러 사용

6학년 2반 아이들이 선택한 유자학교 활동은 ‘생활 속 유해물질 알아보기’, ‘학용품과 학교 안전 평가하기’, ‘플라스틱 세계에서 살아남기’, ‘화장품 안전하게 사용하기’입니다. 유자학교 워크북을 바탕으로 영상을 통해 유해물질이나 플라스틱에 관한 내용을 알기 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평소 아이들이 플라스틱 생수병을 가지고 다닌 비율이 70% 이상이었는데, 현재는 텀블러를 가지고 오는 비율이 70% 이상이 되었습니다. 유자학교에서 보낸 예산으로 환경 그림책을 읽고 따뜻한 공정무역 제품인 유기농 차를 마셨는데 그것 또한 텀블러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많은 플라스틱이 재활용되지 않고 폐기되는 현실을 살펴보며 올바른 플라스틱 배출 방법도 익혀보았습니다.

유자학교에서 보내 준 비누 만들기 키트 덕분에 샴푸나 바디워시 대신 비누를 만들어 쓸 수 있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체험해 보았습니다. 학생들이 사용하고 싶은 화장품과 사용하는 화장품을 ‘화해’ 앱을 통해 유해물질이 있는지 직접 조사해 본 활동도 해보았습니다.

안전한 화장품을 사용하는 학생이 많았고, 향료나 화학 물질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앞으로 화장품을 사기 전에 앱을 통해 유해 여부를 알아보고 사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화장품 관련한 한샘 뉴스를 만들어서 6학년 아이들에게 홍보도 했습니다.

함께 성장해서 감사해요


유해물질이나 플라스틱 안정성 부분은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많았지만, 유자학교에서 오신 전문가 선생님 덕분에 함께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핑계일 수 있지만, 교사가 내용을 전하는 부분에서는 폭넓고 깊이 있는 배경 지식이 필요해 미리 숙지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학교 행사가 많아서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데 힘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2025년에 다시 유자학교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면 그림책으로 만드는 과정을 조금 더 일찍 시작하고 더 체계적으로 해보고 싶습니다. 올해 유자학교에 참여하면서 여러 학교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함께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실천의 의지가 더 생기기도 했고요.

2학기에는 유자학교 활동과 연관된 도서를 찾아 함께 읽고 학생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환경 문제를 바라보게 하는 활동을 했는데, 달마다 환경 책을 읽으면서 그달의 실천 기록을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뿌듯함도 크지만, 유자학급으로 실천한 부분의 결실이 아쉬운 마음도 분명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기만 했던 시간을 실천하는 시간으로 바꿔준 유자학교!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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