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24 유자학교 겨울방학 교사 연수가 열렸어요!

유자! <화학물질안전원>에서 유자하다.

아름다운재단과 일과건강,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은 지난 2024년 2월 26일 서울 명동에 있는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유자학교 프로젝트 워크북 교안 연수”를 진행하였었다.

2024년 유자학교 일 년 사업을 마무리하며 2025년 1월13일(월)~14일(화) 충북 오송에 있는 <화학물질안전원>에서 교사 연수가 진행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한달음에 달려오신 선생님들은 2024년 유자학교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2025년 새 학기에 유자학교 시즌3을 고대하게 되었다.

아울러 <화학물질안전원>과 함께 하게 되어 포괄적으로 더욱 “화학 안전”에 대해 인지하고 인식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화학물질 안전원 방문을 환영합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2013년 구미에서 일어난 불산 누출 사고를 계기로 환경부 산하기관으로 발족하였다. 현재 크고 작은 전국의 화학 사고와 테러의 예방, 대비. 대응 및 복구에 관한 사무를 관장, 대응하고 있는 정부 기관이다.

화학물질 ‘안전’에 관련 최전선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데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화학물질 안전에 대한 인식’이 없다면 공염불일 수 있기에 <화학물질 안전원>에서도 화학물질 안전 대국민 인식 확대를 위한 많은 교육, 홍보 등이 진행되고 있다.

유자학교 교사 연수회를 이곳에서 열었다는 것은 앞으로 화학물질 안전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안전이 상식’이 될 수 있는 사회로 한 발 더 내디디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임용순 과장(교육혁신과)의 “선생님을 위한 안내-화학물질의 이해”를 시작으로 김원종 사무관의 공공디자인 사업으로 만든 어린이 화학 안전 온라인 게임 사파리 테스트, 화학 안전 꼬마 탐정단 등의 소개에 이어서 고혜미 작가는 백문이 불여일견! 「안전한 화학물질은 없다」 영상 (풀버전-70분)을 통해 낯선 화학물질과 화학 사고에 관한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어주었다.

화학 안전 몸으로 직접 익혀요.

화학물질안전원에서는 화학 안전 문화 확산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화학물질안전원의 시설 체험(화학사고 대응 훈련장, AR, VR 시설 등)으로 구성된 국민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25명의 참여자는 화학물질안전원에서 개발한 보드게임을 3~4명씩 팀을 이루어 직접 해보았다. 유익한 정보도 습득하고 재미도 있어 즐겁게 지냈다.

차후 학급 학생들과 게임을 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하였고 게임을 마치고 건의 사항을 적극 제안하기도 했다. 게임이 진행되는 도중 팀별 VR 시설을 통해 긴급한 화재 및 화학사고 시 대응 미션을 직접 수행해 보는 체험도 하였는데 보드게임으로 익혀진 행동 요령으로 VR 체험을 가뿐하게 해낼 수 있어서 교육 효과가 탁월하게 발휘되는 것을 경험하였다.

소감과 기대로 유자 시즌2!

첫날 마무리 시간으로 배성호 선생님은 보드게임과 VR 체험을 마치고 강당에 모인 교사들과 「안전한 화학물질은 없다」 영상 소감과 함께 유자학교에 대한 기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유자학교와 함께 서포터즈 해주신 신선영(아름다운재단 담당자), 정소라, 권선숙, 이선임 (등 시민활동가), 조성옥(전북건생지사 대표)을 소개한 후 2024년 유자학교 참여 학급과 함께 펼쳤던 공동 캠페인을 살펴보았다.

6월엔 서울시교육청 생태전환 교육한마당에 참여하여 교실 게시판의 유해성을 알리고 안전 제품 사용을 요구하였고, 9월 기후정의 행진과 11월 플라스틱국제협약 행진에 참여하여 플라스틱의 자원순환을 넘어 가공 과정에서 해로운 첨가제가 사용되는 PVC 플라스틱의 금지를 요구하였던 내용이다.

또한 유자학교 탐정단 특별수업에서는 공공박물관 어린이 체험활동에 사용된 키트에 유해 제품이 사용된 것이 확인되어, 해당 학급 학생들이 안전제품 사용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 변화를 끌어낸 사례도 있었다. 간략 소개를 마치고 참여 선생님 중 몇 분의 소감이 이어지기도 하였다.

“화학물질안전원 다큐 속 구미 불산 사고를 보니, 당시 지역 교사라 실제로 불산 사고를 겪은 학생의 학부모님이 떠올랐다.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아이들에게 교육할 필요를 느낀다.”라고 말씀 주셨고 “화학물질 안전원을 둘러보며 일상에서 우리가 인식한 것보다 더 많은 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에 생각이 많아졌다.”라는 선생님도 있었다.

유자학교 참여 교사들이 전하는 진정한 꿀팁(6가지 사례)!

첫째 날의 여운을 가지고 가볍게 나눈 소감 자리에서는 “생활 속 화학물질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려면 교육의 역할이 중요할 거 같다. 교사인 나도 민감하지 않았던 거 같다.”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연수와 다른 교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라는 말씀을 여러분이 주시며 두 번째 날 연수가 시작되었다.

2025년 유자학교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핵심 정보로 연수에 참여하신 선생님들에게 본격적으로 유자학교 참여 학급의 교육 및 실천 활동을 구체적으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세계시민!” 산남초 사례를 시작으로 서윤수 선생님은 세계 시민교육과 유자학교의 접목으로 지역과 학교가 연계하여 펼칠 수 있는 덕목에 대해 나누어 주었다.

유자학교 워크북 집필진이기도 한 원동초 홍유나 선생님은 다년간의 노하우가 쌓인 만큼 학생들과 유자학교로 다양한 학과 접목과 캠페인을 진행한 사례를 나눠주었다. 학교 내 봉사활동으로 플로깅을 진행하였고, 식품 포장재를 살펴보고 식품첨가물의 문제점을 찾아보는 활동을 실과 시간에 진행하였다. 기후위기와 플라스틱 문제는 떼려야 땔 수 없는 일. 국제플라스틱협약의 강력한 규제와 성원을 응원하는 포스터 제작으로 유자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은 반이었기도 했다.

유자학교에 시작을 함께하신 송중초 배성호 선생님은 배운 것을 책으로 꼭 기록하여 남기는 작업을 놓지 않고 계신다. 유해 물질 관련 책으로 곧 출간될 4번째 책은 주제가 ‘화장품’으로 유자학교를 진행하며 유해 성분 관련 학생들의 질문으로 시작해 화장을 부추기는 사회문제로까지 확장된 이야기로 역시 민주 시민교육으로 연결이 된다고 언급하였다.

서울 위례초 김은지 선생님은 2024년 5월 유자학교 <찾아가는 탐정단> 수업을 시작으로 충실한 프로그램 이행 과정을 안내하며 유자학교 공모전에 학급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수상의 기쁨을 나누었다고 하였다. 특히 유자학교 운영비 쓰임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에 따라 제주항공 참사 성금으로 기부하여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기도 하였다.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삶(SDGs) 수업을 진행하신 노하우에 유자학교를 만나 한껏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기대와 소감을 나눠주었다.

고등학교에서도 유자학교가 파급력 있게 진행되었던 사례를 서울 경문고등학교 박범철 선생님이 전했다. 고교 특성상 한 반이 지속해서 유자학교에 참가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어 동아리에서 유자학교 활동을 이어갔고 지역사회와 기후정의 행동으로까지 이어진 사례를 공유해 주었다. 유자학교와 함께한 ‘생태전환 교육 한마당’ 참여도 하였고 지역에서는 폐식용유를 이용한 비누를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이주민 가족들과 나누기도 하고 줍킹으로 세계환경의 날 참여, 기후정의 행진 퍼포먼스에 참여 등 학생들이 몸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소개하였다.

마지막으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군산 회현 초중교에서 유자학교를 진행하고 있었기에 마을에서 학교 활동을 서포터즈하기 위한 고민으로 출발하여 군산시 화학물질 강사 양성으로까지 진행된 사례인 군산 회현마을에 유자 코칭’을 한은주 님이 소개해 주기도 하였다.

특강으로 마무리~

‘유자 아버지라는 별칭이 붙은 노동환경 연구소 김신범 부소장은 ‘복잡한 세상보다 조금 덜 복잡한 화학물질 안전’을 주제로 미국의 알권리 법 탄생 이야기를 하였다.

대원칙(사전 예방의원칙, 이해당사자 참여와 공동 결정의 원칙, 오염자 부담의 원칙, 환경정의)인 바른 원칙의 뿌리부터 이해할 것과 사회의 문제로서 “안전의 문제”를 이해할 것을 주문하여 유자학교가 단순한 유해 물질 안전을 넘어서는 사회의 안전 문제,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훈련의 장’으로 의미가 확장되는 것에 영감을 주었다.

꽉 찬 1박2일의 여정을 마치며 유자학교 시즌2를 기대하는 교사들의 다짐이 불끈 느껴진다.

글, 사진 : 유자학교 시민교육가, 이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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