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 코칭, 학교 수업으로 이어지다
한은주 군산 회현마을
2023년 군산 회현마을은 마을이 주체가 되어 유자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회현중학교 환경 프로젝트에 마을 강사로 참여했습니다. 유자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유자학교 활동을 위한 초석을 다졌습니다.
2024년은 좀 더 구체적인 목적을 갖고 유자학교를 진행했습니다.
첫째, 학교에서 배운 유자학교 내용을 집에서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참여
가 중요하다. 둘째, 유자 코치로 활동할 주체를 세우고 육성하기 위해 강사 교육을 하자는 내용입니다.
너나들이(마을공동체), 회현초, 회현중 교사, 전북건생지사, 군산시가 모여 방향을 논의해 상반기엔 회현마을에서 유자 코칭 초급과정을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군산시에서 화학물질 강사양성과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밥 챙기고 유자 코칭 교육받고
수강생 모집은 참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회현초·중학교 학부모, 군산 시민 23명이 참여해 유자 코칭 초급과정을 진행했습니다. 6차시(5월 20일, 27일, 6월 3일, 17일, 24일, 7월 1일)로 저녁 7시에 시작했습니다. 떠밀려서, 인맥으로, 작년과는 교육내용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다는 것 등 신청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유해물질과 친해지기 위해 책 <선생님 유해물질이 뭐 예요>를 읽는 독서 모임으로 했다가 책을 토대로 교육으로 변경했습니다. 퇴근해 집에서 식구들 밥을 챙겨주고 나오는 그 걸음에, 우리 자신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화학물질의 개념, 생활 속 화학물질(가습기 살균제 참사, 생활 화학 제품), 유자학교(학교 비품, 학교 운동장)의 내용으로 환경 곳곳에 있는 화학물질을 찾아보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기획했던 것보다 더 큰 만족으로 유자 코칭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후 하반기 군산시 화학물질 강사 양성과정에도 꼭 참여하라는 부탁도 드렸지요.

회현중학교 1학년 환경 강의: 분리배출
분리배출 방법을 알고 자원 순환 과정을 아는 것을 목표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유자 코칭에 참여했던 학부모가 선생님이 되어 1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교육 목표를 세우고 세부 내용을 찾고 준비하는 과정이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1차시에 분리배출 교육하고, 2차시엔 보드게임을 진행했습니다.



플라스틱 저감 캠페인
11월 10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회현 농협 주차장에서 회현마을 장터가 열렸습니다. 회현초·중학교 학부모가 주축이 되어 아나바다 장터, 먹거리 장터, 환경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앰프를 통한 먹거리 홍보와 학생들의 장기 자랑은 마을 잔치처럼 흥을 북돋웠습니다.

유자 코칭을 수강했던 학부모들은 먹거리를 판매하느라 분주했고, 일부는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다짐 및 플라스틱 용기를 바꾸는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플라스틱을 줄이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라는 다짐을 헝겊에 적고 실로 꿰맸습니다. 실로 다짐을 꽁꽁 묶고요.


제2회 군산시 화학물질 안전주간 홍보부스 체험
10월 25일 군산대학교에서 진행된 군산시 화학물질 안전 주간 홍보부스 체험을 했습니다. ‘유해물질 보드게임 아시죠?’ 현수막으로 크게 만들어 광장에 펼쳐 화학물질의 유해성에 대해 체험하게 했습니다. “진짜 그래” “이거 들어봤는데” 주사위 세개를 던져 모두 더한 숫자의 질문에 답하게 했습니다. 주사위 던지는 재미, 꽝, 맞추는 재미~~

12월 4일 회현중학교 환경 교육
회현중학교 2학년은 유해 화학 물질, 3학년은 기후 변화와 플라스틱 교육을 했습니다. 회현마을 유자 코칭 수업을 받고 군산시 화학물질 강사로 선발된 분들과 진행했는데요.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즐겁게 보냈습니다. 강사 분들이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너무 좋고 모두 다 예쁘다고 칭찬을 하셨어요. 회현중학교 파이팅입니다.


이론만 하면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해물질 플라스틱과기후 변화 보드게임을 크게 프린트해 학생들과 게임을 해봤습니다.


이런 결과를 기대하지 않고 시작했는데, 유자 코칭 초급과정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강사로 강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